반려동물/강아지 생활정보

강아지 키우기 전 미리 구비해 놓으면 좋은 용품

미먀뮤 2022. 5. 28. 03:46
강아지와 같이 산 지가 벌써 9년이 다 돼가네요. 처음 강아지를 키울 때 어떤 게 필요한 지 몰라서 이것저것 다 샀었는데 그중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 것 들도 꽤 있었습니다. 저 같은 시행착오 겪지 마시라고 경험을 토대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강아지 키우기 전 꼭 사놓아야 할 용품들

  • 밥그릇, 물그릇

 

플라스틱으로 된 것은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으니 스테인리스나 유리, 도자기로 된 식기가 좋아요. 그리고 물그릇으로 햄스터 급수기 같은 거 절대 사지 마세요. 강아지는 구강구조상 그런 급수기로 물을 마시면 음수량을 충족시키기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이 목 말라죽겠는데 요구르트 빨대로 물 먹는 거랑 똑같습니다. 

 

  • 배변패드나 배변판

 

배변패드에 장점은 뒷처리가 쉽다는 점이고 단점은 쓰레기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배변판은 뒤처리가 배변패드 보다 귀찮은 대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두 개를 같이 쓰는 경우도 있으니 알아보고 편한 방식으로 선택하세요.

 

  • 강아지 집

 

집이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제 경험상 집은 꼭 있어야 합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강아지가 겁먹어하고 스트레스받는 상황(ex: 청소기 돌릴 때, 낯선 사람이 왔을 때 등)이 분명히 생길 텐데 그럴 때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이 있어야 강아지가 안심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간식을 먹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집이 있어야 더 편하게 먹고 놀 수 있어요.

 

  • 산책 줄

 

아주 새끼 때 데려오는 게 아니라면 산책 줄을 미리 구비해두셔서 데리고 온 첫날부터 집 근처를 돌아주시는 게 좋아요. 강아지가 처음 집에 오는 날은 두려움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일 텐데 그럴 때 산책으로 긴장감을 풀어주고 바깥 냄새를 맡으면서 스트레스를 날려줄 수 있어요. 처음 시키는 산책은 짧게 짧게 자주 시켜주시는 게 좋습니다. 

 

  • 사료와 간식

 

간식은 개껌이나 육포 보다는 한입 크기의 간식을 사 두시는 게 좋아요. 처음 간식을 주는 목적이 강아지와 유대감과 친밀감을 쌓기 위해서인데 개껌이나 육포는 여러 개를 주기 힘든 간식이거든요. 또 강아지 집에 간식을 몇 개 놓아주면 강아지가 집이라는 공간을 더 빨리 인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간식을 처음부터 많이 주면 사료를 안 먹을 수 도 있으니 적정량만 주시고 사료를 다 먹기 전에는 간식을 주지 마세요.

 

  • 강아지 샴푸

 

목욕은 많이 더럽지 않으면 강아지가 집에 오고 2주 정도 후에 하는 게 좋아요. 목욕은 강아지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라 새로 온 집에 익숙해지고 하는 게 좋거든요. 샴푸는 사람이 쓰는 걸로 하면 절대 안 되고 꼭 강아지 전용 샴푸를 사셔야 돼요. 컨디셔너나 미스트는 털 관리를 힘들게 하실 거 아니면 굳이 안 사셔도 돼요.

 

  • 강아지 칫솔과 치약

 

치아관리는 많은 애견인들이 놓치는 부분 중에 하나인데 무조건 해주시는 게 좋아요. 치석이 쌓이고 잇몸에 염증이 생겨 생기는 질병들이 참 많아요. 양치질을 하루에 한 번이나 이틀에 한 번은 해주셔야 나중에 치아 때문에 고생할 일이 안 생깁니다. 물론 치석이 쌓이면 스케일링을 해주는 방법도 있지만 수면마취를 해야 해서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미리미리 치아관리를 열심히 해서 치석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사두면 편리하고 좋은 용품들

  • 켄넬

 

켄넬은 제가 사고나서 정말 잘 샀다 생각하는 용품 중 하나인데요. 저는 이동할 때 쓰는 용도보다는 강아지 집으로 더 잘 쓰고 있어요. 시중에 파는 강아지 집보다 훨씬 튼튼하고 구조가 안정적이라 강아지 은신처로 딱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집으로 쓰면 따로 켄넬 적응 훈련을 안 해도 이미 편안한 공간이라 인식해서 이동할 때도 편하고요. 그리고 안에 딱 맞는 쿠션을 깔아주면 제가 들어가고 싶을 만큼 아늑해 보입니다. 강아지 집을 아직 안 사셨다면 추천드려요.

 

  • 강아지 빗

 

단모종은 안 키워봐서 잘 모르겠지만 장모종은 빗이 있으면 정말 좋아요. 일단 털 말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털을 빗으면서 말리는 거랑 그냥 말리는 거랑 시간 차이가 커요. 그리고 빗질을 계속 안 하면 털이 엉켜서 피부병이 생기거나 털 빠짐이 있을 수 있어요. 빗 종류는 강아지 털 길이나 이중모, 단일모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 검색해보고 키우는 강아지의 털 종류와 맞는 빗을 사면 됩니다.

 

  • 강아지 발톱깎이

 

강아지 발톱은 안 잘라주면 계속 자라서 꺾일 위험이 있어요. 그리고 오랜 시간 안 잘라주면 발톱 속에 혈관이 자라서 자르기 더 어려워집니다. 사실 산책을 많이 하는 강아지들은 땅바닥에 발톱이 갈려서 딱히 발톱을 안 잘라줘도 되긴 합니다. 저희 강아지도 산책을 자주 시키니 발톱 정리를 안 해도 알맞은 크기로 갈려있더라고요. 다만 이건 제 경험이고 산책할 때 주로 흙 위를 다니는 강아지들은 발톱이 안 갈릴 수 있어요. 또 산책을 며칠만 못 해도 발톱이 자라 있으니 발톱 깎이를 미리 사 두 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 강아지 장난감

 

강아지가 산책만큼 좋아하는 게 터그 놀이와 물어오기 놀이예요. 산책과 더불어 강아지와 유대감을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실내에서 생활하는 강아지들은 운동량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장난감을 이용해 놀아주면 부족한 운동량도 채워주고 스트레스도 풀어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장난감으로 강아지와 놀아주세요.

 

  • 배변봉투

 

산책할 때 필수품이죠. 집에 있는 아무 봉투로 해도 상관없긴 하지만 시중에 파는 배변 봉투를 추천드려요. 똥이 담긴 봉투를 계속 들고 다녀야 하는데 시중에 파는 배변 봉투는 향기가 나서  똥 냄새가 잘 안 느껴지거든요.  또 작은 롤 형태로 생겨서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요. 

 

  • 계단

 

집에 침대와 소파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안 사셔도 됩니다. 하지만 둘 중에 하나라도 있으면 사시는 게 좋아요. 소파나 침대가 있으면 강아지가 시도 때도 없이 점프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강아지 다리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거든요. 슬개골 탈구로 병원비가 몇 백 나오는 것보다 계단을 사서 미리 예방하는 게 좋겠죠?

 

  • 클리퍼

 

클리퍼는 위생 미용을 위해 사두면 정말 편한 제품이에요. 위생 미용은 보통 발 털과 항문 주변, 생식기 주변 털을 정리해 주는 걸 말합니다. 이런 부위들은 미용 주기가 짧은데 매번 미용을 맡기면 귀찮기도 하고 강아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고요. 클리퍼가 있으면 자랄 때마다 간단히 잘라주면 되니까 아주 편합니다. 가위로 잘라주셔도 되긴 하는데 발바닥 털 같은 경우는 가위로 자르기 힘든 구조라서 클리퍼로 해야 깔끔히 잘 잘립니다. 

 

  • 노즈 워크 장난감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불가피하게 산책을 하지 못하는데 이런 날을 대비해 노즈 워크 장난감을 추천드려요. 산책의 좋은 점이 강아지들이 밖에 냄새를 맡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인데 노즈 워크가 비슷한 효과를 줍니다. 집에 하루 종일 있어서 심심한 강아지들에게 아주 좋은 장난감이니 꼭 한 번 써보세요.